노르웨이 총기난사범 브레이빅 "정신 정상"…법정 최고형 선고(종합)

지난해 7월 노르웨이에서 77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33)이 24일(현지시간) 최대 21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명의 판사들은 이날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열린 브레이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만장일치로 그가 범행 당시 정신 상태가 정상이었다고 판결했다.
엘리자베스 아른트젠 재판장은 "브레이빅은 최소 10년에서 최대 21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노르웨이법에 따라 형기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형제와 무기징역을 폐지한 노르웨이에서는 범인이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판사가 형기를 연장할 수 있다.
브레이빅이 정신 이상으로 판정될 경우 교도소 수감 대신 정신병동에서 치료를 받도록 돼 있었다.
이날 회색 타이와 어두운 수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브레이빅은 재판장이 선고문을 읽어내려가자 웃음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날도 자신의 주먹을 가슴에 갖다댄 후 앞으로 쭉뻗는 극우주의 경례를 했다.
브레이빅은 지난해 7월 22일 오슬로 정부청사에 폭발물을 터뜨려 8명을 숨지게 하고, 인근 우토야 섬에서 열린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숨지게 했다.
같은해 11월 정신분석학자들은 브레이비크가 망상형 정신분열증으로 테러를 저질렀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고, 검찰은 지난 3월 이를 토대로 브레이비크를 '테러 행위'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이같은 감정 결과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법원은 2차 정신 감정을 명령했고, 브레이빅이 정상이라는 상반된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지난 4월부터 10주간 범행 당시 브레이빅의 정신이상 여부에 초점을 둔 심리가 진행됐다.
브레이빅은 자신의 행위가 '다문화주의'에 맞서 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행위였다며 "잔인했지만 필요했다"고 주장했었다. 또 정신이상자로 판정될 바에야 차라리 감옥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ggod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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