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페어퍼드 공군기지 사건에 이란 개입 가능성"…첫 공개 언급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미군이 사용하는 자국 내 공군기지에서 최근 발생한 보안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버넘 총리는 1일(현지시간) 방송된 BBC와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영국 남서부 RAF 페어퍼드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물 의심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관여했단 정황이 강하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젠 이란이 (이 사건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 사건에 외국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지만, 영국 측이 이란 연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넘 총리는 "복잡하고 중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도 말했다.
반면 런던 주재 이란대사관은 자국의 이 사건 연루설을 "단호히 부인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RAF 페어퍼드 인근에선 흰색 승합차 3대가 해당 지역 주민에 목격됐다. 군기지 옆 마을 도로를 막고 있던 승합차 주변엔 복면을 쓴 남성들이 서 있는 것을 본 이 주민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물 및 테러 혐의로 자국민 남성 5명을 체포했다가 보석으로 석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폭발물 처리반까지 투입해 사흘간 조사했지만 차에선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RAF 페어퍼드는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활용하는 영국 내 기지다. 영국 정부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방어 목적 타격에 이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으며, 이란은 이에 반발해 영국 측에 경고해 왔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따라 전쟁에 돌입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