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인강 수위 역대 최저…일부 구간 선박 운항 불가
카우프 지역 수심 1m안팎…상·중류와 북부 주요 항구 단절
티센크루프와 바스크 등 타격 커…특수 설계 선박 이용 중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수개월간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폭염 여파로 독일의 대동맥인 라인강 수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화물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내륙해운협회에 따르면, 라인강 수위가 연일 낮아지면서 핵심 관측 지점인 카우프 지역의 수심은 1m 안팎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은 짐을 실은 화물선은 운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대부분의 선박이 운항을 포기하거나 특수 개조된 선박만 겨우 통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독일 라인강은 사실상 두 구간으로 단절되어, 상·중류 지역과 뒤스부르크, 로테르담 등 북부 주요 항구 간의 물류 이동이 가로막혔다. 철강업체 티센크루프와 화학업체 바스프 등 주요 기업들은 저수심 전용 선박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으나, 수개월째 이어진 강수량 부족 탓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비뿐인 상황이다.
독일에서 강을 통해 운송되는 화물은 전체의 약 5%에 불과하고 이 화물의 약 3분의 2가 라인강을 통해 운송된다. 하지만 독일 제조업의 기초가 되는 산업의 대표 기업인 티센크루프나 바스프 등이 무거운 원자재를 운송하지 못하면 이들의 물류 차질은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일요일과 공휴일의 트럭 운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등 구원투수로 나섰으나, 바지선 한 척의 물량을 대체하려면 수많은 트럭이 필요해 전환마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 같은 저수위 현상이 빈번해질 것으로 경고하며, 저수심 전용 선박 도입 등 장기적인 인프라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