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러 정보기관이 우크라 지원 방산업체 방화 사주"

밀렘 로보틱스 건물 방화 용의자로 라트비아인 3명 체포

에스토니아 방산업체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한 군용 무인지상차량. <자료사진> 2026.6.7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에스토니아 정부가 지난달 자국 방산업체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이 러시아 정보기관 지시로 이뤄진 사보타주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날 "8월 15일 밤 발생한 밀렘 로보틱스 방화 사건은 러시아연방 정보기관이 사주한 사보타주였다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할 총리는 에스토니아 국내보안국(KAPO)이 수집한 정보를 면밀히 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밀렘 로보틱스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라스나매 지역에 있는 방산업체로서 우크라이나군에 '테미스(THeMIS)' 무인지상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밀렘 로보틱스가 사용하는 건물에선 지난달 15일 방화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신속히 진화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후 방화를 실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라트비아인 3명이 같은 달 17~18일 연이어 라트비아 당국에 체포됐고 관련 물품도 압수됐다.

이들 용의자 3명은 이달 17~18일 에스토니아로 인도돼 현재 구금 중이다.

미할 총리는 이번 사건이 "유럽을 위협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줄이도록 만들려는 러시아의 광범위한 작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마르고 팔로손 에스토니아 국내보안국장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유럽 각국에서 사보타주 실행을 위해 사람들을 포섭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지원 기관과 방산업체에 대한 위협이 특히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에스토니아 정부의 주장엔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