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년 국방비 27% 증액…우크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

내년 약 275조3100억원…"향후 3년간 국방비 지출 805조에 달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9.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가 2027년 국방비로 17조1000억 루블(약 275조31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내년 국방비 예산은 당초 책정된 13조5000억 루블(약 217조3500억원)보다 약 27% 늘어난 규모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수준이다.

러시아 예산안에 따르면 향후 3년간 국방비 지출은 50조 루블(약 80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2026년 국방비로 12조1000억 루블(약 194조81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었다. 다만 실제 지출액은 기밀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국방비 외 다른 예산 항목에도 일부 군사 관련 지출이 포함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러시아 정부가 2026년 재정적자 전망치를 기존 국내총생산(GDP) 대비 1.6%에서 3.2%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예산안을 통해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2026년 예산 지출은 13.2% 증가한 48조6000억 루블(약 781조9740억원)로, GDP의 20.9%에 해당할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10월 1일까지 해당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주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2027년 증세 계획을 발표했다. 금속·광업 기업에 새로운 횡재세를 부과해 연간 약 2000억 루블(약 3조2180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재정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2026년 순차입 계획을 26% 늘려 5조 루블(약 80조4500억원)로 확대하고, 국부펀드의 유동성 자산 가운데 약 11%에 해당하는 4590억 루블(약 7조385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2026년 석유·가스 부문 재정수입 전망치를 기존 8조9000억 루블(약 143조2010억원)에서 7조6000억 루블(약 122조284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부채 비율은 2026년 GDP 대비 19.9%에서 2027년 21.7%로 상승해 정부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선인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7년 총 차입 규모도 43% 증가한 7조7000억 루블(약 123조89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