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극우 정당, 상원 선거서 14석 확보…"사상 첫 교섭단체 구성"

종전 3석에서 4배 이상 늘어…내년 대선 앞두고 세 결집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왼쪽)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라센쉬르메르에서 상원 선거 개표 중 취재진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체 348석의 절반을 새로 선출한 이번 상원 선거에서 RN 소속의원 9명이 당선돼, RN 의석은 2023년 당선된 3명까지 12석으로 늘었다. 2026.09.27.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과 동맹 세력이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역대 최다인 14석을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등 원내 기반을 크게 넓혔다.

AFP에 따르면 전체 348석의 절반을 새로 선출한 이번 상원 선거에서 RN 소속 의원 9명이 당선되면서 RN 의석은 2023년 당선된 3석을 포함해 12석으로 늘었다.

여기에 동맹 정당인 공화주의우파연합(UDR)에서 당선된 2석을 더하면 극우 진영의 의석은 14석에 달한다. 직전 3석에서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프랑스 상원은 지방 선출직 공직자들이 3년마다 전체 의석의 절반을 새로 선출하며, 의원 임기는 6년이다.

RN은 국민전선(FN) 시절인 2014년 2석으로 상원에 처음 진입했으며, 2023년에는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UDR을 이끄는 에리크 시오티 대표는 2024년 극우 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하다 우파 공화당(LR)을 탈당한 인물이다.

RN 대선 후보 마린 르펜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결과를 "역사적 승리이자 상원에서 처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UDR과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선거로 상원의 정치 지형 자체가 뒤집힌 것은 아니다. 초기 개표 결과 우파와 중도, 좌파 사회당이 여전히 상원의 3대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LR) 소속으로 10년 넘게 상원의장을 지낸 제라르 라르셰의 재선이 유력한 가운데, 강경 좌파 정당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는 창당 이후 처음으로 상원 의석을 확보했다.

RN은 마크롱 대통령이 2024년 조기 총선을 실시한 이후 하원인 국민의회에서 제1당으로 올라섰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크게 못 미쳤다.

르펜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대선을 집권에 가장 근접할 기회로 보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