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실장 "北, 우크라전 참전 경험으로 무기 개선·군사력 강화"
"전투 경험 토대로 무기 개선, 자폭형 공격드론 대량생산…한반도 위협"
최근 남북 군사분계선 긴장도 거론…北 포로 문제 둘러싼 한·우 마찰 와중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참전 경험을 활용해 자국의 무기를 개선하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이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부다노우 실장은 이 같은 움직임이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부다노우 실장은 이날 공개된 미국 디지털 매체 '뉴스포스'(NewsForce)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물자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여할 병력도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서 배우고 무장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전쟁에서 얻은 경험을 자국 군사 역량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 경험을 토대로 (자국의) 무기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종류의 무기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러시아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세계가 이러한 연관성을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다노우 실장은 북한의 드론 기술 발전에 대해서도 별도로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자폭형 공격용 드론을 대량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는 한반도의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북한 정권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군사화하고 있는지를 보면 자연스럽게 '왜 그러는가'라는 의문이 든다"면서 "이는 무엇보다 한반도에서 실제 전투를 수행할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다노우 실장은 최근 남북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건도 거론하며 "이 지역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으며, 특정 계기가 발생할 경우 통제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의 이날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국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이송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북한군 포로 이송 사실을 비밀에 부치기로 합의했음에도 이를 공개한 데 대해 불만과 유감을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포로 이송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부다노우 실장의 발언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무기 지원, 전투 경험 축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넘어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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