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대 제철소, 러 공격에 가동 중단…"5주간 4차례 공습"
자포리슈스탈·카메트스틸 운영 제철소도 생산 중단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 최대 제철소가 러시아의 잇따른 공격에 지난 25일(현지시간) 가동을 중단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세계적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우크라이나 남동부에서 운영하던 크리브리히 제철소 가동을 중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5주 동안 크리비리흐 제철소가 4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생산시설도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며 "모두 5명이 숨지고 직원 17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우로 롱고바르도 아르셀로미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 주간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공장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롱고바르도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장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평화가 마침내 돌아왔을 때 생산 재개가 가능하도록 기반 시설을 보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비리흐 제철소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최대 제철소로서 건설용 장형 철강재와 철골 등을 생산하며 철광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2021년엔 철강 490만 톤을 생산해 41억 달러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2022년 전쟁 발발 후 생산량은 3분의 1로 급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철강 생산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제철소를 집중 공습하고 있다. 올 8월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철강업체 자포리슈스탈의 제철소 시설이 파괴되고 직원 7명이 사망하자 자포리슈스탈은 모든 생산을 중단했다. 9월엔 카메트스틸도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직원 5명이 숨진 뒤 생산을 중단했다.
자포리슈스탈과 카메트스틸을 운영하는 메틴인베스트의 올렉산드르 보도비즈 CEO는 우크라이나 철강업계가 처한 상황을 재앙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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