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戰, 목표 달성 때까지 진행…유럽이 평화 협상에 방해"

"미국과는 언제든 대화 가능…호르무즈 안정 기여할 준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26.09.2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지속할 뜻을 밝히며 유럽이 종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평화 협상을 좌절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지칭) 목표는 달성될 것이고,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은 제거되고 평화로운 삶이 돌아올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협상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협상이 중단된 것은 러시아 때문이 아니라 오늘날 '러시아가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할 말이 없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 사람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준비돼 있다. 특히 미국 같은 나라들과는 언제나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우린 항상 상대의 말을 들을 것이며,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지역 전반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걸프 국가와 아랍 국가들, 이란 사이 관계엔 신뢰가 필요하다. 안정적인 역내 안보 체제가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다른 책임 있는 국가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 지역 안정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