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고조' 독·러, 우크라 개전 이후 첫 외무장관 회담
유엔 본부서 회담…독일 외무 "위험한 길 버리라"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최근 러시아의 드론 공작 의혹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독일과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외무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방미했다가 이날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 만나 양국 관계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는 "바데풀 장관이 러시아가 독일과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한 길을 버릴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라이프치히에서 발생한 공격 시도나 추가적인 하이브리드(혼합) 공격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독일의 결의를 흔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일이 회담을 요청해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온갖 비난을 퍼붓는 이들을 포함해 누구의 의견도 경청하길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바데풀 장관과의 회담에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국 외교장관의 만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전인 2022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라브로프 장관은 아날레나 베어보크 전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우방으로, 이미 냉랭하던 독일과 러시아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난달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발생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독일 정부는 드론 공작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결론내리고 본 주재 러시아 영사관과 베를린 소재 러시아 문화원을 폐쇄했다.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독일 총영사관 폐쇄로 보복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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