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집권당, 전시 총선서 창당 이래 최다 349석…개헌선 '훌쩍'
현지 중앙선관위 최종 개표 결과 발표…"우크라전 참전군인 46명도 입성"
투표율 59.8%로 최근 3차례 총선 중 최고…푸틴 정치적 입지 공고화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실시한 최근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전체 450석 가운데 349석을 확보하며 대승한 것으로 25일(현지시간) 공식 집계됐다.
개헌선인 전체 의석의 3분의 2(300석)를 훌쩍 넘는 이 같은 의석수는 통합러시아당이 2001년 창당 이후 확보한 최다 의석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6년 총선에서 확보한 343석이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지난 18∼20일 치러진 하원 선거의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팜필로바 위원장에 따르면 통합러시아당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에서 140석, 지역구에서 209석을 얻어 모두 349석을 차지했다.
국가두마 전체 의석은 450석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225석은 정당명부 비례대표 투표 결과에 따라 배분되고, 나머지 225석은 지역구별 최다 득표자가 차지한다.
공산당은 비례대표 32석과 지역구 5석 등 37석을,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비례대표 21석과 지역구 2석 등 23석을 각각 확보했다.
자유주의 성향의 새로운사람들당은 비례대표에서만 19석을 얻었으며, 중도 좌파 성향의 정의러시아당은 비례대표 13석과 지역구 4석 등 17석을 차지했다.
민족주의 성향 정당 조국당은 1석을 얻었고, 무소속 후보들이 4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시 애국주의 분위기를 반영한 듯 참전군인들도 대거 의회에 진출했다.
팜필로바 위원장은 특별군사작전 참가자 46명이 하원에 입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의석의 10%를 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집권 통합러시아당 소속이 41명, 자유민주당 소속이 3명이었으며, 정의러시아당 소속 1명과 무소속 1명도 특별군사작전 참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도 59.8%로 최근 세 차례 국가두마 선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2021년 총선의 51.72%, 2016년 총선의 47.8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통합러시아당의 최종 확보 의석수는 투표 종료 이튿날인 지난 21일 나온 잠정 집계와는 다소 차이가 났다.
팜필로바 위원장은 당시 개표가 95%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통합러시아당이 전체 450석 가운데 35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총선 압승으로 푸틴 대통령은 4년 6개월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국내 정치적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이 이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향후 평화협상에서도 보다 완고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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