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김정은 방러 초청 여전히 유효…방문 시기 외교채널로 조율"(종합)

푸틴, 이미 여러 차례 방러 초청…김 위원장 모스크바 방문은 아직 없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09.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이지예 객원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의 러시아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며 실제 방문 시기는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방러 초청은 현재도 유효하다"며 "러시아는 언제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지도자의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 시기는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덴코 차관은 또 2024년 6월 평양에서 체결된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이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러·북 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본 조약의 정신과 문언에 따라 북한과 각급에서 활발한 대화를 진행하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집중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는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정부 간 위원회'를 통한 실질적인 분야의 협력도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루덴코 차관은 김 위원장 초청과 관련한 더 이상의 상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루덴코 차관이 어떤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러에 대해 다시 언급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초청은 이미 여러 차례 이뤄졌다. 루덴코 차관의 이날 발언은 기존 초청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에 가깝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한 정상회담에서 그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이어 2025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계기 러북 정상회담을 마치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기다리고 있다. 방문하라"고 직접 다시 초청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모두 극동 지역에 머물렀다. 2019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23년에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아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향후 방러가 성사될 경우 김 위원장이 이번에는 모스크바를 찾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와 북한은 2023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2024년 6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 이후 협력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양국은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방북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토대로 경제·외교·군사·문화 등 다방면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북한은 이 조약을 근거로 2024년 10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자국 병력을 파병했으며, 북한군은 이후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탈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조약에는 일방이 무력 침공으로 전쟁 상태에 처할 경우 상대방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도록 하는 사실상의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북한과 러시아를 직접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가 착공 약 1년 4개월 만에 완공돼 개통됐다. 기존 철로에 이어 양국 사이에 자동차가 오갈 수 있는 첫 육로가 열린 것으로, 경제·인적 교류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