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55% "메르츠 총리 물러나야"…여당 지지율도 극우에 밀려
동독 지역 및 야권 중심으로 사퇴 압박 거세져
집권 CDU 지지율도 20%로 역대 최저…극우 AfD가 27%로 1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독일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사퇴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츠 총리가 속한 중도우파 집권당 기민·기사연합(CDU·CSU)의 잇따른 지방선거 참패와 맞물려 연방정부의 국정 동력이 빠르게 상실되는 모양새다.
독일 민영 방송사 RTL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포르자가 유권자 1509명을 상대로 실시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5%는 메르츠 총리의 사퇴에 동의했다.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메르츠 총리의 국정 수행에 불만을 품은 응답자는 무려 87%에 달한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11%에 불과했다.
심지어 총리를 배출한 집권 기민·기사연합 내부에서도 부정 평가가 56%를 기록해 긍정 평가(44%)를 앞질렀다.
여당 지지자 중에서도 21%는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사퇴 여론은 특히 옛 동독 지역과 야권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매우 거세게 나타났다.
동독 지역 주민의 68%가 메르츠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지지층에서는 89%, 좌파당 지지층에서도 65%가 사퇴에 찬성했다.
최근 독일 정치권은 잇따른 지방선거에서 독일대안당이 승리를 거두는 등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옛 동독 지역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선거에서는 기민·기사연합이 5% 문턱을 넘지 못하며 주의회에서 완전히 축출되는 수모를 겪었고, 작센안할트주에서도 지지율이 17% 선으로 폭락했다.
수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도 집권 기민·기사연합이 좌파당 등에 밀리는 등 메르츠 총리는 취임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독일 RTL 방송과 뉴스채널 NTV가 지난 15~21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심 이반이 그대로 드러났다.
독일대안당이 27%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반면,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연합은 20%로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어 녹색당 17%, 사민당과 좌파당이 각각 12%, 자유민주당(FDP) 4%, BSW 3% 순이었으며 무당층 및 부동층은 25%로 집계됐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