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전,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종전 중재 자신감
유엔총회 연설서 "러·우크라 모두 지쳐"…푸틴엔 "전쟁 끝내라" 촉구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양측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일을 해낼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라며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이뤄질 것이다. 그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이제 지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 도착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쟁을 끝내라"(Settle the war)라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종전 방안과 미국의 우크라이나 방공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백악관도 이날 두 정상의 양자회담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이란전 개시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중재에 최근 다시 적극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5~6일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모스크바와 키이우에 잇달아 파견했다.
두 특사는 5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약 3시간 동안 회담한 뒤 6일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특사들은 양측과 종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모스크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었다"며 미국이 중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새로운 3자 협상 일정이 조만간 발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3자 협상 재개에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구체적인 개최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사단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달 하순 모스크바를 찾아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만났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랫클리프 국장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방러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랫클리프 국장의 방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사실 이 전쟁이 경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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