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올리려" 길거리 女 몰래 찍는 스마트안경…佛검찰 수사착수
대부분 메타 제품 연루…"여성 접근해 불쾌한 상황 연출"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프랑스 파리 검찰은 22일(현지시간)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길거리 여성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 검찰은 이날 "스마트 안경 사용과 관련된 사생활 침해 고소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 안경으로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동의 없이 촬영한 후 해당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사례가 소셜미디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해당 범죄는 최대 징역 2년과 벌금 4만 5000유로(약 7000만 원)가 부과될 수 있다.
이어 "비동의 성적 접촉이 동반된" 일부 사건에 대해선 성폭력 혐의로도 수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범죄에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 연루됐는지는 공개하진 않았다.
프랑스 시민단체 이앙팡스(e-Enfance)는 이달 8일 기준 약 20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은 메타의 스마트 안경과 관련된 사례였으며 콘텐츠 제작자가 공공장소에서 젊은 여성이나 소녀에게 접근한 뒤 스마트 안경을 이용해 몰래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콘텐츠 제작자의 목적은 대개 촬영 대상자의 "반응을 유도하거나 불쾌감을 주고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뜨리는 것"이었다고 이앙팡스는 전했다.
이앙팡스 측은 "스마트 안경은 기기 설계 단계부터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콘텐츠 제작자들이 낯선 사람에게 굴욕감을 주는 행위를 수익 모델로 삼는다면, 플랫폼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상습 위반자의 계정을 정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걸 수 있으며, 텍스트를 번역하거나 인공지능(AI) 비서와 상호 작용할 수도 있다.
메타가 레이밴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 안경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 안경 700만 개가 판매됐다.
구글과 스냅을 비롯한 다른 회사도 AI 기반 스마트 안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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