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마친 러시아, 우크라 주요 도시·산업시설 대규모 공습

"드니프로·미콜라이우서 4명 사망"…우크라는 러 사마라 정유공장 등 타격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주택에서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6.9.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총선을 마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산업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지난 18∼20일 치러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5년째 우크라이나전을 이어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대승을 거뒀다. 통합러시아당은 전체 450석 가운데 개헌선인 3분의 2를 훌쩍 넘는 355석을 확보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총선 직후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각지에 드론과 미사일로 대규모 공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주거건물과 산업시설 등이 파손됐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맞섰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중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남부 미콜라이우주 등을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했다.

올렉산드르 한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군사행정청장은 러시아군이 드니프로와 크리비리흐, 파블로흐라드 등 주내 3개 도시의 산업시설을 동시에 공격했다고 밝혔다.

드니프로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자 청장은 "피해를 본 사업체 건물 잔해 아래에 아직 사람들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콜라이우주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3세 남아가 숨졌다.

헤오르히 레셰틸로우 미콜라이우주 군사행정청장은 "공습 당시 야외에 있던 3세 남아가 치명상을 입었다"며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아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키이우에서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드니프로우스키구의 5층짜리 주거건물이 파손되고 4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은 자국군이 이날 새벽 드론으로 러시아 남서부 사마라주의 쿠이비셰프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정유공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65㎞ 떨어져 있으며 연간 약 37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한다. 러시아 군수산업체와 군에도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반정부 매체 아스트라는 목격자들의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쿠이비셰프 정유공장 부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뱌체슬라프 페도리셰프 사마라주 주지사는 방공망이 주 상공에서 수십 대의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주택과 차량 등 민간시설도 파손됐다고 전했지만 정유공장 피격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자국 15개 지역 상공에서 무인기 297대를 요격·격추했다고 밝혔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