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갔던 美CIA 국장, 아일랜드 공항서 젤렌스키 만나

로이터 "뉴욕행 항공기 급유 중 비공개 대화"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2026.03.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이날 아일랜드 섀넌공항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양측 항공기가 급유하는 동안 두 사람이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두 소식통은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만남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던 중 이뤄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번 비공개 회동은 지난달 25일 랫클리프 국장이 비밀리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

CIA는 당시 모스크바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몇 년 내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새로운 정보가 나오자 러시아에 경고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랫클리프 국장이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직접 전달하고 상황이 악화하기 전 러시아가 합의를 이루도록 설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