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재벌 2명 제재 풀어주기로…"프랑스가 요구"
아제르바이젠 억류 프랑스 국적자 관련 인질 거래 추정
우크라 반발…"제재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러에 잘못된 신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 재벌 2명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의 강한 요구에 따라 EU가 러시아 철강 사업가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금융계 거물 미하일 프리드먼을 제재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U는 이번 조치를 승인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3000명에 대한 제재를 기존의 6개월 단위 연장 방식이 아닌 향후 3년 동안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우스마노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국가 안보' 우려를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의 요구가 아제르바이잔에 억류된 프랑스 국적자들과 연관된 인질 거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룩셈부르크는 프리드먼의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이는 프리드먼이 EU의 제재를 문제 삼아 룩셈부르크 당국을 상대로 150억 유로(약 24조 원) 규모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로 추정된다.
EU의 이 같은 움직임에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발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두 재벌을) 제재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압박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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