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총선서 참전군인 대거 당선…집권당서만 49명 하원 입성 전망

후보 82명 중 절반 이상 당선…집권 통합러시아당은 '역대급 대승'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러시아 군인들이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서부 포클론나야 언덕의 대조국전쟁박물관 앞을 걷고 있다. 2026.5.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의 집권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국가두마(하원) 의원직을 얻게 될 우크라이나전 참전 군인이 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야쿠셰프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은 이날 지난 18~20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야쿠셰프는 "'특별군사작전' 참가자의 경우 잠정 집계 결과 49명이 국가두마 의원직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전을 '특별군사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공산당, 조국당, 정의러시아당 등 다른 정당 소속으로 출마한 참전 군인의 당선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정당 후보 가운데 추가 당선자가 확정될 경우 참전 군인 출신 하원 의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하원 선거에는 통합러시아당을 포함한 9개 정당에서 참전 군인 18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110명은 각 정당의 연방 비례대표 명부에 포함됐고, 76명은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

통합러시아당은 앞서 자당 소속으로 이번 하원 선거에 출마한 참전 군인이 8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전 지지 여론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애국주의적 분위기와 참전 군인을 우대하는 정부 정책이 이들의 대거 당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통합러시아당이 이번 하원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잠정 집계 기준으로 통합러시아당이 하원 전체 450석 가운데 35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직전 제8대 국가두마에서 통합러시아당은 310석을 차지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