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돌풍' 독일 극우당 "메르츠 총리, 연말까지 못 버틸 것"
AfD,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선거서 또 압승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독일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압승한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AfD의 라이크-에리크 홀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총리 후보는 21일(현지시간) "총리까지 연말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며 "총리의 시대가 저물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fD는 전날 치러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약 38%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달 7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44%로 압승한 데 이어 또다시 독일 지방 선거판에 돌풍을 일으켰다.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CDU)의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선거 득표율은 4.9%로 주의회 진입 기준인 5%에도 못 미쳤다. 1945년 창당 이래 최악의 지방 선거 성적이다. 작센안할트에서도 득표율이 17%로 기존에 비해 반토막 났다.
CDU는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 주의회 선거 역시 득표율이 좌파당(25.6%)에 밀려 18.9%를 겨우 지켰다. 좌파당이 사회민주당(SPD), 녹색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면 베를린에서 사상 첫 좌파당 시장이 탄생한다.
메르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며 연이은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사퇴설을 일축했다.
작년 5월 취임한 메르츠 총리는 독일의 국가 경쟁력 회복을 약속했지만 경제·재정 개혁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였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는 "지지율이 낮은 메르츠 총리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연방 정부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독일 설문업체 인프라테스트 디맙이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메르츠 총리 지지율은 13% 불과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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