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다이애나 죽은 뒤 '로또'된 것처럼 들떠"…남동생 폭로

버킹엄궁 "형제 잃은 비통함이 기억과 이성 흐려"

2022년 8월 31일 다이애나비의 사망 25주기를 맞아 영국 시민들이 추모의 뜻을 기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997년 전처인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직후 "마치 복권에 당첨된 사람처럼 들떠 있었다"고 다이애나 남동생이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이애나의 남동생 찰스 스펜서는 오는 22일 출간할 책 '백조의 노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폭로 내용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책 발췌문을 통해 알려졌다.

스펜서는 1997년 다이애나 사망 직후 찰스와의 통화를 회상하며 "충격에 빠져 애도도 제대로 못 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달리 찰스는 들뜬 목소리였다"며 "그가 마치 복권에 당첨된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스펜서는 "돌이켜보면 찰스는 다이애나의 죽음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커밀라 파커볼스)과 결혼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을 먼저 생각했을 것이라 짐작한다"고도 했다.

1981년 당시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다이애나는 뛰어난 패션 감각과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부부간 불화와 찰스의 불륜 문제 등으로 1992년부터 별거에 들어갔고 1996년 이혼했다.

높은 인기에 언론의 집요한 관심 대상이기도 했던 다이애나는 1997년 8월 31일 자동차를 타고 파파라치들의 추격을 피해 달리던 중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찰스는 이후 2005년 커밀라(현 영국 왕비)와 결혼했다. 사고로 숨지기 2년 전인 1995년 다이애나는 BBC 인터뷰에서 찰스와 카밀라의 관계를 언급하며 "우리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었기에 조금 비좁았다"고 말한 바 있다.

책에는 다이애나가 영국 남부에 있는 자살 명소를 찾았지만 두 아들을 생각하며 차마 더 나아가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스펜서의 또 다른 폭로가 있었다. 찰스가 다이애나 사망 며칠 만에 "우리는 곧 그녀를 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이다. 영국 왕실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형제를 잃은 비통함이 이성과 판단력, 기억을 흐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내용에 관해서는 왕실의 추가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