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유대인·이스라엘 시설 위협 이유로 이란 외교관 추방

이란 대사 초치…"비엔나 협약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
보안경찰 "이란, 범죄조직 등 내세워 공격 시도 계속"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10.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웨덴 정부가 자국 내 유대인과 이스라엘 관련 시설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이란 대사관 직원 1명을 추방하고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1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군나르 스트뢰메르 스웨덴 법무장관은 "이란은 오랫동안 스웨덴 안팎에서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벌여 왔다"며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개인들과 국내의 여러 유대인·이스라엘 관련 시설이 표적이 됐다. 범죄조직을 이용하는 방식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스웨덴 보안경찰 대변인 요나탄 스벤손은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정보 활동과 관련된 사안이라 세부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이란이 스웨덴 안팎에서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조직 같은 대리인을 내세워 공격이나 폭력 행위를 하려는 시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보안경찰은 앞서 이란이 스웨덴 내 이스라엘 관련 시설 등을 겨냥해 범죄조직원을 포섭했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해 왔다.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르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 직원이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출국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결정이 "우리 시민과 스웨덴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스웨덴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이스라엘 관련 시설을 겨냥한 사건이 잇따랐다.

2024년 5월에는 스톡홀름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스웨덴 정부가 이스라엘·유대인 관련 시설의 경비를 강화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예테보리 소재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시스템즈 사무실 밖에서 플라스틱 폭약이 든 보온병 2개가 발견됐다.

그해 10월에는 13세 소년이 엘빗시스템즈 사무실 입구에 총격을 가했다. 이 소년을 포섭해 범행하게 한 혐의로 2025년 4월 10대 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