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얼마나 더 하려고"…러, 내년 3월부터 민간 방독면 자유판매

"어린이용 방독면 포함"…푸틴, 금지 조치 35년 만에 해제 대통령령 서명

러시아 비상사태부 로고. (비상사태부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2026.09.15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35년간 금지해온 민간용 방독면의 자유판매를 내년 3월부터 허용하기로 했다고 현지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인증을 받은 민간용 여과식 방독면이 내년 3월 1일부터 시중에서 자유롭게 판매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관련 대통령령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했다.

판매 대상에는 민간용 여과식 방독면 외에 어린이용 방독면과 어린이용 보호장비도 포함됐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992년 2월부터 방독면이 자유판매 금지 품목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초 대통령령을 통해 방독면을 자유판매 금지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 대통령령이 2027년 3월부터 시행되는 것이다.

비상사태부는 그동안 호흡기 보호용 개인장비에 대해 승인된 기준이 없었다며 "이 때문에 시장에는 저품질 제품과 위조품이 유통됐고, 일부는 해외에서 유입됐다"고 제도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제도 변경과 함께 러시아 정부는 방독면 인증 절차를, 국방부와 비상사태부는 공동으로 품질 기준을 정했다.

비상사태부는 이번 제도 개정을 통해 방독면의 소매 판매가 가능해지는 동시에 위조품의 시장 유통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 정부의 방독면 자유판매 허용 조치는 4년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종전될 기미는커녕 오히려 더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취해졌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