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에 구형 패트리엇 미사일 면허생산 승인 논의 중"
"최신형 아닌 '덜 현대적인 버전' 대상"…우크라, 요격미사일 부족 심각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요격미사일의 구형 버전에 대한 생산면허를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면허(라이선스) 생산은 원개발국이나 기업의 허가를 받아 해당 무기나 제품을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면허를 이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생산면허 이전 대상이 최신 버전이 아니라 '덜 현대적인 버전'의 요격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자체 보유 중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려는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아울러 "우리는(미국은) 특정 무기를 대량으로 비축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실상 무한정 보유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탄약 부족을 지적한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그는 "최상급 무기 가운데 상당량이 우크라이나에 제공됐지만 우리는 이 재고를 매우 빠르게 다시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습을 방어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국이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과의 중동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거 소진하면서 지원 물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자국 내 면허 생산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다른 서방 국가들에는 보유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신속히 제공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선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향후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으로부터 제공받는 미사일로 해당 국가들의 재고를 보충해 주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면허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며칠 뒤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측은 패트리엇 미사일 면허 생산 문제를 두고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생산면허를 받더라도 패트리엇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패트리엇이 "극도로 복잡한 무기체계"라며 생산면허 이전이 우크라이나의 단기적인 패트리엇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향후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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