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르펜, 佛대선 출정식…"이민자 아닌 프랑스인 우선주의" 선언
내년 4월 대선 앞두고 지지율 1위…"공공임대도 프랑스인 먼저"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내년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 4번째 도전에 나선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이 13일(현지시간) '자국민 우선주의'(Priorité nationale)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AFP통신, 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르펜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 파드칼레주 에냉보몽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우리는 세계 모든 국가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모든 프랑스 시민에게 자연스럽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르펜은 2000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국가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갖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법제화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의 가치를 제고하고, 의무 지출을 줄이며, 낭비벽이 있는 국가가 프랑스인에게 가하는 조세 수탈을 중단시킬 것"이라며 "국가가 당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고, 저축을 막으며, 삶을 즐기는 것을 금지해 사실상 숨 쉴 권리만 남겨두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르펜은 주거 공약에서도 '자국민 우선주의'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 주거 보조금 혜택이 "무질서한 이민자들에게 먼저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라고 비판하며, 자신이 당선된다면 "프랑스인에게 공공임대주택 입주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 소유는 안전과 안정, 사생활에 대한 열망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당한 대중적 열망"이라며 환경 규제를 폐지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 국가가 구태와 비열함이라는 늪 속에 더 깊이 빠져들도록 방치하거나, 우리가 원하고 프랑스를 재탄생시킬 도약을 이뤄낼 것인지가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르펜이 내세운 '자국민 우선주의'는 국적을 기준으로 일자리, 사회보장 혜택, 공공주택 접근권에서 프랑스인을 우대하겠다는 정책 기조다. 르펜은 당선 시 이러한 원칙을 프랑스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공언했다.
프랑스 대선은 내년 4월 18일 치러지며 과반 특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5월 2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르몽드가 이날 발표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 르펜은 33~3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르펜 후보는 오는 10월 24~25일 오를레앙에서 열리는 RN 당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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