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키이우 외교단·외국인 대피 권고 여전히 유효" 경고
5월 보복 공격 예고 당시 대피 권고 재확인…러, 최근 키이우 집중 공습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외교단과 외국인들에게 4개월 전 내린 대피 권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올해 5월 러시아 외무부가 키이우의 모든 외교단과 외국인들에게 내린 대피 권고는 효력을 잃지 않았으며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사 인프라를 상대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대피 권고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의 공격이 우크라이나 측의 러시아 본토 주거지와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 확대에 대응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5월 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승전기념행사를 방해하려 한다는 이유로 키이우 중심부에 대규모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키이우의 민간인과 외국 외교공관 직원들에게 적시에 도시를 떠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러시아 외무부도 우크라이나 국민과 외국 외교단에 러시아 국방부의 권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외무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공관과 국제기구 대표부에 관련 조치를 통보했으며, 러시아의 해외 외교공관 등을 통해 각국 정부에도 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지난 5월 내려진 키이우 외교단과 외국인에 대한 대피 권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이들의 키이우 철수를 거듭 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대러 공세 강화에 따른 러시아의 보복 공격과 키이우 내 외국인 피해 가능성을 부각함으로써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에도 간접적인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주요 도시들에 신형 제트 엔진 추진 드론을 포함한 각종 무인기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집중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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