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비슈케크서 시진핑과 정상회담…러중 공조·협력 재확인

러 천연가스 중국 공급 위한 가스관 건설도 논의…"에너지 협력, 양국 핵심 의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 2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비슈케크에 도착한 직후 시 주석을 만났다.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 정상들과 갖는 연쇄 양자회담 가운데 첫 일정이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 막심 오레시킨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등이 회담에 배석했다.

또 막심 레셰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과 세르게이 치빌료프 에너지부 장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알렉세이 리하초프 로스아톰(원자력 공사) 사장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한 러·중 양국 간 공조 전선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중국 공급 확대 등을 포함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앞서 지난 5월 말 푸틴 대통령의 중국 공식 방문 당시 베이징에서 만난 바 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앞서 이번 회담에서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현안과 '가장 중요한 국제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무역·경제 관계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극권에 속한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몽골을 거쳐 중국 북부로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 사업과 관련한 합의를 최종 확정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전날 러시아와 중국 간 접촉에서 에너지 협력이 지속적인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에너지 협력에서 각자의 이익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중국 측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을 "특권적 파트너이자 동맹국"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는 두 이웃 국가 사이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