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 정상회의' 찾는 푸틴, 비슈케크 도착…시진핑 등과 연쇄회담

이틀간 9차례 양자회담…중·러 대미 공조·에너지 협력 강화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6.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도착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비슈케크 마나스 국제공항에서 아딜베크 카시말리예프 키르기스스탄 내각 의장 겸 대통령 행정실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번 SCO 정상회의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마지막 날에는 회원국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모두 9차례의 별도 양자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회담 상대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크렘린궁은 또 푸틴 대통령이 SC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비공식적으로 짧은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SCO는 2001년 러시아와 중국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창설한 다자 협의체다.

2017년 인도·파키스탄, 2023년 이란, 2024년 벨라루스가 추가 가입하면서 현재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어났다.

아프가니스탄과 몽골은 옵서버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을 포함한 15개국은 대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4년 6개월째 이어가며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를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지 않음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한 러·중 양국 간 공조 전선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중국 공급 확대를 비롯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