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자포리자 원전 외부전력 일주일 넘게 끊겨…열흘 내 블랙아웃"

"가까운 시일 내 외부 전력 복구하거나 디젤 연료 공급해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전경. 2022.9.11.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일주일 넘게 외부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현재 비상용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동이 중단된 원자로 6기의 냉각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이 필요한 자포리자 원전에 현재 현장 비축분 기준으로 열흘 치의 디젤 연료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전 외부 연료 저장시설로 약 6개월 동안 디젤 연료가 공급되지 않았으나, 27~28일 원전 인근의 다른 외부 장소에서 디젤을 공급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은 20일 드니프로강 북쪽에서 발생한 군사 활동 이후 유일하게 남아 있던 외부 전력선인 330kV급 '페로스플라브나-1' 선로와의 연결이 끊겼다.

이후 원전은 자체적으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여러 대의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의 외부 전력 공급이 끊길 때마다 디젤 연료를 확보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상황은 안정적인 외부 전력 공급과 안전한 보급로가 핵 안전과 안보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전력이 복구되거나 추가 디젤 연료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원전은 약 열흘 안에 블랙아웃(station blackout)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3월부터 이곳을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드니프로강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을 상대방이 공격하고 있다며 서로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IAEA 조사단은 2022년 9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는 2022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