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좋아요'에 목숨 거는 세상"…또 역주행 사고에 英 7명 사망
충돌 경찰차 탑승한 경찰관 2명도 포함…사고 관련 12명 체포
이달 초 아일랜드서도 역주행 충돌사고로 5명 숨져…"위험운전 미화 금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에서 역주행 차량과 경찰차가 충돌해 운전자와 경찰관 등 7명이 사망했다. 영국 정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12명을 체포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위험한 운전이 미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24일(현지시간)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일어난 조직범죄 수사를 통해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19~61세 사이의 남성 9명, 여성 3명이었으며, 이들은 총기 소지부터 조직범죄 집단 활동 참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2일 새벽 잉글랜드 북동부 미들즈브러 인근에서 한 차량이 도로를 역주행하다 경찰차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역주행 차량에 탑승한 5명과 경찰관 2명이 사망했다.
탑승자 5명은 모두 17~23세 사이었으며, 이들 중 4명은 전과가 있었다.
사고 전 경찰은 충돌 사고를 일으킨 차량과 미들즈브러에서 건물을 들이받는 볼보 차량이 위험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두 차량 모두 위조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다.
사망한 탑승자 중 한 명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틱톡 계정에는 지난해 3월 경찰차에 추격당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같은 계정에는 차량 속도계가 시속 100마일(약 160㎞)로 표시된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다만 경찰은 충돌 사고로 이어진 역주행이 틱톡에 영상을 올릴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두 건의 정면충돌 사고로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아일랜드 경찰청장은 일부 젊은이들이 "SNS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SNS에서 위험한 운전을 미화하는 행위가 "정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장관도 SNS 기업들에게 역주행 등 위험한 운전 행태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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