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광복절 맞아 김정은에 축전…"북러 관계 전례 없이 높은 수준"

우크라전·군사 협력·제재 대응 등 공동 전선 강화 의지 재확인
러 외무부, 쿠르스크 전투 북한군 추모…추가 파병 준비 관측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09.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광복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축전에서 "오늘날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준에 올라섰다"며 "우리 국가들은 모든 방면에서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일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와 조선 인민들의 복리를 위해 보다 정의롭고 진정한 민주주의적인 세계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공동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는 정의롭고 진정한 민주주의적인 세계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공동 사업'은 통상적인 외교·경제 교류를 넘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및 병력 지원, 군사기술 협력, 서방 제재 대응 등 양국이 추진해 온 전략 현안을 포괄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1945년 한반도 해방의 역사도 북러 관계 강화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일제의 식민지 억압에 맞서 조선의 애국자들과 소련군이 함께 싸운 시기에 전우애와 상호 지원의 전통이 만들어졌다"며 "이것이 오늘날 양국의 우호 관계를 떠받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대러 지원을 거론하며 양국 간 동맹 관계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특히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숨진 북한군을 추모하며 이들의 희생을 부각했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축전은 북한이 2024년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올해 추가적인 대규모 파병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개됐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계기로 전방위 밀착을 가속해 왔다. 특히 군사 분야에서는 상호방위 조약에 준하는 사실상의 군사동맹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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