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美, 우크라의 본토 공격 깊이 관여…국무부에 질의서 제출"
"서방의 우크라 군사 물자 파괴할 것"…'조기 휴전' 목소리는 거부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자국 본토에 대한 민간 목표물 공격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정보 제공 문제는 물론, 미국이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조직하고 수행하는 데 훨씬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 관해 설명을 요청하는 질의서를 미 국무부에 전달했다.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미국의 평화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당신이 우리에게 제안서를 보냈고 나는 그것을 검토했다. 타협이 필요한 문제들이 있다. 그러나 나에게 당신이 보낸 형식 그대로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측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6월 "알래스카에서 제안은 있었지만, 합의는 없었다"며 "합의가 있었다면 전쟁은 끝났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가 다시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푸틴 대통령이 그들을 접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들이 무엇을 가져올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서방의 지원 물자를 파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키이우의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서방의 모든 것을 해체하기 위해 우리 자체의 방식을 훨씬 더 단호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를 이행하고 있으며, 그들은 벌써 신음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투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만약 우리가 지금 전선에서 (전투를) 멈춘다면, 우리는 사실상 나치를 무찌른 우리 조상들의 위업을 무효로 하도록 허용하는 셈"이라고 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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