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시칠리아 에트나산 분화 일주일째…항공편 결항·관광객은 밀물
14일 오전 8시까지 공항 운영 중단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6일(현지시간) 시작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에트나산 분화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휴가철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시칠리아 카타니아 폰타나로사 국제공항 운영사(SAC)는 공항 운영이 14일 오전 8시까지 중단된다며 승객들이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항공사를 통해 항공편 운항 상황을 미리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에트나산은 해발고도 3324m로 유럽에서 가장 높고 활발한 화산이다.
카타니아 공항 운영은 에트나산의 빈번한 분화로 자주 차질을 빚고 있으며, 최근 며칠 동안 항공편 운항을 반복적으로 중단해 왔다. 지난 8일 이후 결항된 항공편의 수는 수백 편에 달한다.
이탈리아 민방위청은 에트나산에 대해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녹색부터 적색까지 4단계 경보 체계 중 두 번째 단계로, 잦은 분화와 폭발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탈리아 화산학회 마르코 비카로 회장은 이번 화산 활동이 이전 분화 때보다 더 격렬하며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카로 회장은 "이는 가스가 풍부한 더 깊은 곳의 마그마가 더 활발히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에 따라 마그마 파쇄 과정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화산재 생성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용암이 산비탈을 따라 흘러내리는 장관이 담긴 사진들이 확산되면서 에트나산에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현지 가이드 에르네스토 마리아 마그리는 이번 분화가 비교적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광형 분화'라고 표현했다.
분화 현장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야간 등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업체들에 따르면 현행 규정상 방문객은 별도의 가이드 없이 고도 약 2400m까지 오를 수 있으며, 그 이상 오르려면 반드시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
가이드를 구하지 못했거나 이용을 원하지 않는 이들 중 상당수는 홀로 산을 오르고 있다. 현지 가이드 다니엘레 페리첼리는 "화산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산의 상태를 읽을 줄 아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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