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발 추정 드론, 불가리아서 폭발…"고의적 공격 아냐"

가스관 시설 1km 근방 해바라기밭 추락…피해 없어
우크라 "사건 경위 파악 위해 불가리아와 긴밀 접촉"

우크라이나군 드론.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2025.07.20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소속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불가리아 영공에 들어와 폭발했다.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 모두 고의적인 공격은 아니라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쯤 불가리아 북동부 카르담의 루마니아 접경에 드론 한 대가 진입한 뒤 인근 해바라기밭에 추락해 폭발했다. 인명 피해나 시설 훼손은 없었다.

드론이 떨어진 지점은 튀르키예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어지는 트랜스-발칸 가스관의 불가리아 측 시설에서 불과 1km 떨어져 있었다.

불가리아 국방부는 초기 분석 결과 해당 드론이 우크라이나군이 많이 사용하는 기만용 드론 '마야'일 가능성이 크며, 대량의 폭발물을 싣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이 의도적 공격이라고 볼 만한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불가리아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고의로 불가리아의 자산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건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모두 영공을 넘어온 드론을 탐지하지 못했다며 전략 기반시설 보안과 국경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다음 주 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