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우타 무단 월경' 미성년자 본토 이송 추진

세우타 사태 사망자 신원 확인도…대부분 익사

30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 국경을 헤엄쳐 넘어 펜스에 도달한 이민자들이 스페인 보안 요원 옆을 지나고 있다. (아틀라스 영상 갈무리) 2026.07.30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스페인 정부가 지난주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무단 월경 사태 당시 국경을 넘은 미성년자들에 대해 스페인 본토 이송을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라 레고 스페인 청소년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세우타 사태 이후 미성년 이주자 1342명이 등록됐다며 몇 주 안에 이들을 스페인으로 데려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3세 미만의 아이들을 먼저 이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우타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24시간에 걸쳐 약 7만 2000명이 모로코에서 헤엄쳐 불법 입국했다. 세우타 당국은 이번 사태 이후 시신 80구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익사로 인한 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신 수습팀은 신원 확인 및 유족들과의 연락을 시도한 뒤 송환이 요청되지 않은 시신은 며칠 안에 세우타에 매장할 계획이다.

세우타에 무단으로 유입된 이주자 대부분은 스페인의 국경 통제에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귀환했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자치정부 수반은 3000~5000명의 이주민이 세우타에 남아 있다고 추산했다.

유럽연합(EU)은 이달 4일 내무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세우타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스페인은 세우타의 무단 월경자들이 스페인 본토나 다른 유럽국으로 이동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사태 이후 세우타 해안에 해상 이주자를 막기 위한 부유식 해상 장벽과 부표를 설치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