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인 70% EU 가입 찬성, 나토 가입은 61%…'친서방' 확고
헌법에 EU·나토 가입 목표 명문화 상태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국민의 약 70%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하고, 60% 이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전쟁이 5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인들의 서구 지향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이 같은 결과는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소시스'(SOCIS)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우크라이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가까운 시일 내 실시될 경우 응답자의 69.2%가 EU 가입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 반대는 22.2%였으며, 투표하지 않겠다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8.7%였다.
EU 가입 지지율은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서보다는 낮아졌지만, 최근 2년간 실시된 조사 가운데 최저 수준은 아니라고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는 분석했다.
나토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는 61.2%가 가입에 찬성하겠다고 답했고, 29.5%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하지 않겠다거나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9.4%였다.
나토 가입 지지율은 SOCIS의 직전 두 차례 조사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최근 2년간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옛 소련 구성 공화국이었던 우크라이나는 2019년 헌법 개정을 통해 EU와 나토 가입을 국가 전략 목표로 명문화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후 EU 가입을 신청해 후보국 지위를 얻었고, 2024년 가입 협상을 공식 개시한 뒤 올해 6월과 7월 분야별 협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나토 가입은 단기간 내 성사가 어려운 상황으로, 현재는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 등을 통해 안보·국방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해 왔고, 이를 2022년 전면 침공의 주요 명분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당초 단기간에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전쟁은 미국과 유럽의 군사·재정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이어지면서 5년째 계속되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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