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키이우州 동시다발 공격…15명 사망·51명 부상(종합)

우크라 "주거건물 등 피해"…러는 "군 관련 물류센터·창고 타격"
탄도미사일 24발 요격 실패…젤렌스키, 요격미사일 지원 거듭 촉구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사람들이 거리를 건너고 있다. 2026.07.1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5일 새벽(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인근 키이우주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동시다발 공격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51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과 창고 등 민간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운영되던 물류센터와 창고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키이우와 키이우주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집중 공격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에서 1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키이우시 군사행정부에 따르면 홀로시이우스키와 오볼론스키, 데스냔스키, 스뱌토신스키구 등 시내 7곳 이상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DSNS)은 키이우주의 브로바리와 부차, 파스티우에서도 창고와 차량이 불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DSNS에 따르면 키이우주에서는 14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키이우와 키이우주의 사망자는 15명, 부상자는 5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파괴된 건물 잔해 등에서 수색·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키이우 오볼론스키구에서는 미사일에 피격된 20층짜리 주거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른 주거용 건물과 창고 2곳에서도 불이 났다.

데스냔스키구에서도 창고에 불이 났고, 주거용 건물 인근에는 미사일 잔해가 떨어졌다고 클리치코 시장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탄도미사일 24발과 지르콘·오닉스 순항미사일 4발, 드론 115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 드론 98대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했지만 탄도미사일은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공격의 주요 표적은 전쟁과 무관한 민간기업의 창고와 물류시설, 양조장 등이었다면서 "탄도미사일 요격미사일이 있었다면 희생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이 요격미사일 공급을 늦추거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제공을 꺼리는 것이 끔찍한 인명 피해와 파괴로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친 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운영되던 물류센터와 창고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에서 장거리·중거리 무인기 부품의 보관과 유통에 사용된 'MLP-차이카' 물류센터와 장거리·중거리 무인기, 로봇 장비 등을 보관·유통하는 '노바 포슈타' 터미널 및 물류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키이우의 '에피첸트르' 물류센터도 타격했다면서 이 시설이 주문 처리와 분류, 보관, 배송을 담당하고 이중용도 물품과 무인기 생산용 부품을 취급하는 대형 자동화 창고라고 주장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