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동결자산 이자 2.3조원 우크라 지원…"전쟁 대가 치러야"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운용수익 14억유로 추가 확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유럽연합(EU)이 역내에 동결돼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으로부터 발생한 이자 수익 14억 유로(약 2조 3000억 원)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동결 자산 중 현금 잔액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 14억 유로를 지난 3일 이전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에 따라 EU가 동결한 자산으로부터 나온 수익금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자신들이 초래한 파괴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나온 수익을 활용해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4억 유로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며 "이는 러시아의 불법적 전쟁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역내에 동결돼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은 약 2100억 유로(약 345조 원)에 이른다. EU는 이 자산 원금 자체는 압류하지 않고 그 중 만기가 돌아온 금융상품의 현금 잔액에서 발생한 이자와 초과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해당 수익금의 95%는 현행 EU 규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차관 협력 메커니즘'(ULCM)에 배정된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EU와 주요 7개국(G7)으로부터 받은 약 450억 유로 규모 차관을 상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나머지 5%는 유럽평화기금(EPF)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군사·방위 수요에 사용된다.
EU가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이전받은 것은 이번이 5번째다. EU는 러시아가 전쟁 배상금을 지급할 때까지 동결 자산을 러시아에 반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작년 12월엔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의 반환을 막는 조치를 더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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