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헝가리 유일원전 가동중단…"5일간 40도 넘는 폭염 고비"
국내 전력 절반 담당하는 팍스 원전…마자르 총리 "전력사용 줄여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페테르 마자르 헝가리 총리가 2일(현지시간) 가뭄에 따른 다뉴브강 수위 하락으로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인 팍스 원전 가동을 중단한다며 "가장 위태로운 5일"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자르 총리는 이날 민영방송 RTL과의 인터뷰에서 팍스 원전에서 마지막으로 가동 중인 설비가 이르면 "오늘 밤이나 3일" 가동을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마자르 총리가 언급한 "5일" 동안 헝가리의 최고기온은 40도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있는 팍스 원전은 국내 전력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팍스 원전의 완전 가동 중단은 44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마자르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다뉴브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져 냉각수 부족 등 원자력 안전 규정에 따라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뉴브강 수위가 더욱 낮아짐에 따라 마지막 남은 설비 2기 중 1기가 3일 새벽 1시 30분 가동을 중단하고, 남은 1기도 같은 날 정지해 원전 전체가 가동을 멈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정부는 전력망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도입했다. 지난 1일 시행된 정부령에 따라 필요할 경우 주요 산업체를 대상으로 의무적인 전력 사용 감축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마자르 총리는 약 300개 기업이 자발적인 전력 사용 감축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다수의 국영기업과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교회도 참여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헝가리에서 가장 중요한 닷새만 버텨내면 기온은 5~7도 정도 떨어질 것"이라며 "가정에 대한 전력 사용 제한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고려하겠다"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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