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난민 사태 사망자 72명…국경 주변 해역 수색 중

1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에 있는 트람폴린 해변에서 이주민들이 임시체류센터(CETI) 입소를 기다리고 있다. 2026.8.1. ⓒ AFP=뉴스1
1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에 있는 트람폴린 해변에서 이주민들이 임시체류센터(CETI) 입소를 기다리고 있다. 2026.8.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페인령 세우타에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세우타 정부 대표 미겔 앙헬 페레스 트리아노가 이같이 밝혔다. 종전 집계된 사망자 수는 67명이었는데 5명이 늘었다.

구조대 소속 소형 고무보트들이 지중해로 뻗어 있는 국경 장벽 주변 해역을 수색했으며, 보안 강화를 위해 500m 길이의 수상 차단막이 새로 설치됐다.

지난달 30~31일 세우타 인근 모로코에서 이주민 6만 명이 한꺼번에 헤엄쳐 들어오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대부분은 48시간 이내에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귀환했다.

시민경비대가 이주민들을 모로코로 돌려보내기 위해 국경 검문소까지 호송하는 가운데, 세우타 항구 인근 공영주택 단지 앞에서는 이주민 9명이 스페인 군인들에게 구금됐다.

최근 스페인 대법원은 해상으로 도착한 이주민을 적법 절차 없이 즉시 추방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스페인 정부는 이 판결로 이주민의 입국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소문을 범죄 조직이 유포하면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스페인이 서사하라 독립을 놓고 모로코와 갈등 관계에 있는 알제리와 관계를 개선하자, 모로코가 외교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주민의 국경 통과를 허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2021년에도 이주민 약 1만 명의 이주민이 세우타로 넘어왔는데, 당시 모로코는 서사하라 독립운동 단체 '폴리사리오 전선'의 지도자 브라힘 갈리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스페인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며 보복 차원에서 국경 통제를 완화했다.

모로코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