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일주일째 확산…서울 면적 5분의 1 규모 산림·농경지 잿더미
폭염·강풍 덮친 그리스 산불 재앙…소방관 3명 사망, 진화 ‘한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그리스에서 일주일간 이어진 산불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서울시 전체 면적의 5분의 1에 달하는 1만 2000㏊(120km²) 이상의 산림과 농경지가 황폐화됐다.
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코린토스만 일대에서 발생해 아테네 인근 해안 마을 포르토게르메노까지 번진 산불로 6500㏊ 이상이 소실됐다.
포르토게르메노와 인근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대피했으나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되거나 전소했다.
국립천문대 소속 산불기상학자이자 선임 연구원인 테오도로스 야나로스는 포르토게르메노 인근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당초 추산치의 2배에 달하는 1만㏊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크레타섬과 파로스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6000㏊가 피해를 입었다.
소방대원 3명이 진화 작업 중 목숨을 잃었다. 2명은 크레타섬에서, 1명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사망했다.
에반겔로스 투르나스 그리스 시민보호부 장관은 소방당국이 "한계치까지 내몰렸다"고 밝혔다.
또한 "(강풍으로) 극도로 어려운 여건이 조성돼 항공기가 물을 채울 수 없거나 극심한 난기류로 인해 투하 작업을 수행할 수 없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늦게 바람은 잦아들었으나, 2일 아테네와 인근 보이오티아, 에비아섬에는 최고 수준의 산불 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포르토게르메노에서는 소방대원 약 500명이,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부 에이알리아에서는 약 100명이 화재 진압 작업 중이다.
이오니아해의 케팔로니아섬에서는 새로운 화재가 발생했다.
그리스는 지중해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년 여름 이상 고온과 폭염, 가뭄,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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