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2개국, 세우타 난민 사태 긴급회의 요구
伊·덴마크 주도…프랑스·포르투갈 등은 서명 안 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 정상이 스페인령 세우타에 수만 명의 이주민이 한꺼번에 유입된 사태와 관련해 긴급 대응 논의를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 정상은 공개서한을 통해 EU 내무장관들이 화상회의를 열어 신속하고 조율된 대응책을 마련, "통제되지 않은 추가 월경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이주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끈질기게 근절할 의무가 있다"며 "통제되지 않은 대규모 월경이나 이주민의 도구화 등으로 EU 불법 입국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생기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인식이 추가 월경 시도를 부추기고 EU 공동 이민정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해 모든 회원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서한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주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헝가리·스웨덴·폴란드 총리 등도 서명했다. 반면 당사국인 스페인을 비롯해 프랑스·포르투갈·룩셈부르크와 EU 순회의장국 아일랜드는 참여하지 않았다.
EU 정상들은 이번 서한에서 EU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의 지원 확대와 모로코와의 협력 실효성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세우타에 들어온 이주민들이 스페인 본토나 다른 유럽 국가로 무단 이동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제안을 환영하면서 "유럽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사태의 교훈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입된 이주민 가운데 스페인 본토나 EU 다른 지역에 도달한 사람은 1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세우타 국경을 넘어온 이주민 약 6만 명 가운데 거의 모두가 떠나 현재 상황이 정상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번 사태 이후 스페인에서 입국하는 비EU 국적자를 대상으로 선별적인 국경 검문을 도입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령으로서 멜리야와 함께 EU와 아프리카 대륙이 육상으로 맞닿은 지역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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