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집중 공격…9명 사망·30여명 부상(종합)
우크라, 27발 중 1발만 요격…젤렌스키 "패트리엇 없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을 집중적으로 퍼부어 최소 9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키이우를 향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로이터는 키이우 전역에서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날 공습으로 다르니츠키구에서 7명, 솔로미안스키구에서 2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엔 근무 중이던 22세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부상자가 어린이 4명을 포함해 3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구조대는 피해 건물 등에서 주민 105명을 구조했다.
이번 공격으로 다르니츠키·솔로미안스키구를 비롯한 키이우 7개 구에서 주거·상업·행정 건물이 파손되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선 정전 피해도 보고됐다.
솔로미안스키구에선 5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크게 파손됐으며, 다르니츠키구에선 주차돼 있던 차와 슈퍼마켓 등이 불탔다. 키이우 의료 특수운송시설도 2차례 피격돼 구급차 5대가 파괴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하철 비를리차역의 지하보도 출입구도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밤사이 키이우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35발과 공격용 드론 185대를 날려 보냈다.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중 27발은 탄도미사일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154대와 미사일 2발을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무력화했지만, 탄도미사일은 단 1발만 요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은 모두 21곳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은 단 1발만 격추할 수 있었다"며 "패트리엇 미사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도미사일 요격탄 부족이 러시아에 생명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미국·유럽에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의 긴급 지원을 촉구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키이우에 지옥 같은 밤이었다"며 "전장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 러시아가 민간인을 상대로 공중 공격과 테러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이번 주 키이우를 겨냥해 실시한 두 번째 대규모 공습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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