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英 기지 염탐해 이란에 정보 넘긴 스파이 체포

영국-아제르바이잔 이중 국적자…이란 혁명수비대와 정보 공유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기지의 영국 군용기. 2026.03.0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키프로스 주둔 영국 공군기지를 염탐해 이란 최정예 부대 혁명수비대(IRGC)에 정보를 넘긴 영국-아제르바이잔 이중 국적자가 체포됐다.

31일(현지시간) BBC방송·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당국은 런던 이즐링턴 출신의 라샤드 술타노프(44)를 체포해 영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술타노프는 작년 5월부터 올해 6월 사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영국 공군기지에 대해 '적대적 감시' 활동을 수행하고 IRGC와 정보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은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자 키프로스 공군기지에서 이란 미사일·드론 요격을 위한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 기지는 3월 초 이란 샤헤드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아 경미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영국 검찰은 술타노프를 국가안보법(NSA)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영국이 해외에서 관련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경찰 관계자는 "영국의 군사 기지가 적대국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면 해외에서도 NSA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