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기까지" 우크라 일가족 10명 폭사…러, 北미사일 쐈다

젤렌스키 "모스크바와 미친 北정권의 동맹이 아이들 살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 크리비리흐 시 인근 라두슈네 마을에서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중 미사일 공격을 받은 가옥들의 모습. 2026.7.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군이 발사한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가정집을 덮쳐 18개월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10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 인근 마을 라두슈네의 주택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집 안에 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린 자녀들과 손주들까지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에 한동안 쓰이지 않던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참변을 당한 이들은 아르템 보로노프(47)와 올레나(41) 부부, 이들의 자녀 7명과 18개월 된 손주였다.

이 부부는 총 10명의 자손을 둔 다복한 가정으로 공격 당시 집에는 6세 막내딸 에밀리아부터 17세 아들 마크까지 7명의 자녀가 부모와 함께 있었다. 군 복무 중인 큰아들의 18개월 된 아들 또한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현지 매체는 미사일의 위력이 너무 강력해 주택은 형체도 없이 파괴됐고 현장은 사실상 거대한 무덤이 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격은 이 주택을 파괴한 미사일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북한의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N-23은 빠른 속도로 저고도 비행을 해 요격이 매우 까다로운 무기로 꼽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쓰레기들이 우리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미친 북한 정권과 동맹을 맺은 것"이라고 규탄하고, 이들 가족사진을 공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체계가) 있었다면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라며 국제사회의 방공 무기 지원을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같은 날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를 공격하던 중 국경을 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서부 영토에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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