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서 이민자 수백 명 스페인 세우타 진입…"군대 보낼 것"

스페인 내무부 "모로코와 협의해 불법 입국자 이송 조치"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자치시 세우타로 모로코 이민자 수백 명이 바다를 헤엄쳐 진입하고 있다. 2026.07.3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자치시 세우타로 모로코 이민자 수백 명이 한꺼번에 진입했다.

AFP에 따르면, 세우타 자치정부 수반 후안 비바스는 "우리는 완전한 인도주의적·사회적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하루 200명 이상이 유입돼 수용 시설이 포화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세우타는 또 다른 스페인 자치 도시인 멜리야와 함께,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 영토와 국경을 접한 유이한 지역이다.

이 두 도시로의 이민자 진입 문제는 오래전부터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에서 정치적 골칫거리였으며, 때로는 수천 명이 한꺼번에 국경을 넘는 일도 있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X(옛 트위터)에 "세우타 위기에 대한 즉각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모로코 및 국제 당국과 협력하고,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내무부는 페르난도 그란데말라스카 내무장관이 31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세우타를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페인과 모로코가 "세우타에 불법 입국한 모든 사람을 가능한 한 신속히 (모로코로) 이송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치안 유지를 위해 세우타에 군 병력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투입 규모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현재 80명 수준인 시민경비대 병력을 거의 2배로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며칠 사이 세우타에는 1500여명에 이르는 이민자들이 넘어왔다. 시 당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졌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