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은행, 기준금리 3.75%로 동결…"인플레이션 상승 시 행동"
미국-이란 긴장 지속…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 조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이 30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국내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6대 3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외부 위원인 메건 그린, 캐서린 만은 0.25% 인상을 주장했다. 필 이코노미스트와 그린은 지난달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위원회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최근 몇 주간 에너지 가격이 크게 출렁인 상황을 고려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에너지 충격이 임금 인상 요구나 다른 분야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아직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금리 동결을 지지한 대부분의 위원도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경우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중 두 명은 그런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6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간헐적인 평화 협상이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질 조짐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 24일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으나 이날 이란이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공습한 후 엿새 만에 공습을 재개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영란은행이 올해 봄에 예상했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7월 가정용 에너지 요금 인상과 자동차 연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앞으로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이달 20일까지 15일간의 에너지 가격을 반영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현재 2.6%에서 올해 말 3.2%까지 높아졌다가 내년에는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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