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行 러 미사일, 폴란드 들판에 꽝…10m 분화구 생겨(종합)
폴란드 총리 "Kh-101 순항 미사일 추정…무인 지대 떨어져"
우크라·EU "러, 유럽 전체 위협…방공망 강화 시급"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러시아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폴란드에 추락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3시40분께 폴란드 영공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미확인 물체가 탐지됐다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작전사령부는 Mi-24 헬리콥터를 물체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장소로 급파해 폴란드 동부 루블린의 타르나바 콜로니아 마을 인근 미개발 지역에서 추락 추정 지점을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긴급회의에서 "모든 정황상 러시아제 Kh-101 순항 미사일로 추정된다"며 "미사일 종류와 발사 주체를 100%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미사일이 무인 지대에 떨어져 직접적 위협은 없었다"며 "만약 비행을 계속했다면 격추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서부 대규모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폴란드 영공이 침범당한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 등과 상황실을 소집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내무부와 경찰은 주거용 건물에서 2㎞ 떨어진 들판에서 미확인 물체 추락으로 인한 파편과 지름 10m 크기의 분화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오전 4시께 집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간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합동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폴란드 영공이 침범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이 유럽 전체의 안보 위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밤사이 러시아의 대규모 우크라이나 공습 중 러시아의 Kh-101 순항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영공을 침범해 폴란드로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시비하 장관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테러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의 방공망 강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 "며 "우크라이나 방공망 강화는 유로-대서양 공동체 전체의 안보 보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