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 주인공 글렌 한사드, 오토바이 사고로 숨져

아일랜드 밴드 '더 프레임스' 리드 보컬…향년 56세

아일랜드의 음악가 겸 배우 글렌 한사드가 2009년 8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장례식에서 공연하고 있다. 아일랜드 현지 언론은 한사드가 28일 더블린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2009.08.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아일랜드의 음악가 겸 배우이자 영화 '원스'의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글렌 한사드가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향년 56세.

28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일간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한사드의 소속사는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 속에 글렌 한사드가 오늘 새벽 더블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글렌의 가족은 이번 비극적인 사고로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며 "힘든 시기에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한 "가족들은 지금까지 받은 위로와 격려에 감사드리고, 현장에 출동해 주신 긴급 구조대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한사드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아일랜드 더블린주 루칸의 스트로베리 베즈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단독 충돌 사고로 숨졌다. 현장에서 응급 처치가 이루어졌지만 사망이 확인됐다.

한사드는 더블린 북부 발리먼 출신으로, 더블린의 거리 공연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뒤 1989년 록 밴드 '더 프레임스'를 결성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포크 록 혼성 듀오 '스웰 시즌'의 멤버로도 활동, 2008년에는 멤버인 마르게타 이르글로바와 함께 작곡한 영화 '원스'의 수록곡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로 제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영화 '원스'에는 이르글로바와 함께 주연 배우로도 출연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시인 마이레 사리차와 아들이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오랜 세월 아일랜드 문화계에 상당한 공헌을 한 재능 있는 음악가이자 배우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