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에 러 곡물 수출 병목…"흑해 터미널 3곳 반입 제한"

아조우해 운항 제한 뒤 흑해 항만 피격 위험까지 겹쳐

흑해 연안의 노보로시스크항(푸른색 마커 표시). 그 위쪽이 아조우해. 2026.07. 29.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아조우해 곡물 수출길이 제한된 데 이어, 흑해 연안 항만과 주변 해역의 공격 위험까지 커지면서 러시아의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형 흑해 곡물터미널 3곳이 해상운송 위험 증가와 물류 부담 가중으로 트럭을 통한 곡물 반입을 제한했다.

트럭 반입을 제한한 곳은 러시아 남부 노보로시스크항의 KSK 터미널과 NZT 터미널, 타만항의 ZTKT 터미널 등 3곳이다.

노보로시스크의 두 터미널이 처리하는 곡물 가운데 통상 약 3분의 1은 트럭으로 반입되며, ZTKT 터미널은 전적으로 트럭 운송에 의존한다.

한 소식통은 노보로시스크의 두 터미널이 철도로 운송되는 곡물은 계속 받고 있지만, 철도 운송은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SK와 NZT 터미널의 곡물 처리량이 줄고, 트럭 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ZTKT 터미널은 더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 터미널의 연간 곡물 처리 능력은 총 2000만 톤을 넘는다. 러시아는 매년 약 5000만 톤의 곡물을 해상으로 수출한다.

흑해 터미널은 이집트와 튀르키예 등 러시아산 곡물의 주요 수입국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을 처리한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이 아조우해를 운항하던 자국 곡물 운반선 여러 척을 공격한 뒤 이 해역의 선박 운항을 제한했다.

이후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출발한 곡물 화물은 도로와 철도를 통해 흑해 터미널로 우회 운송돼 왔다.

그러나 흑해 항만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도 거세지면서 해상운송 위험이 커지고 화물 처리가 지연돼,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위험이 커졌고 대담하고 무모한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다"고 전했다.

cjyou@news1.kr